[채널A단독]보육교사의 ‘무서운 주사’…“침 놓겠다” 시늉만?

2016-11-01 5

어린이집 교사가 옷핀 같은 뾰족한 물체로 아이들을 찔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교사는 침을 놓는 시늉만 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사가 다가가자 친구와 놀던 아이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교사의 손을 붙잡고 저항합니다.

교사의 손이 팔에 닿자 몸을 휙 틀더니 자세를 고쳐 앉습니다.

이 아이뿐만이 아닙니다.

교사는 다른 아이에게도 다섯 번 가량 손을 뻗었는데, 이 아이 역시 자세를 고쳐 돌아 앉습니다.

아이들의 부모는 어린이집 교사가 '옷핀'으로 보이는 뾰족한 물건으로 아이들을 찔렀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팔에) 주삿바늘 같은 자국이 있어서 물어봤더니, (아이가) 선생님이 주사를 놨다고 하더라고요."

어린이집은 문제가 제기된 다음날 이 교사를 해임했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군기를 잡는다든가 그런 역할을 하고자 했나봐요. 장난이 심한 아이들한테 가하더라고요."

하지만 이 교사는 "침을 놓겠다"고 시늉만 했을 뿐 실제로 뾰족한 물건으로 아이를 찌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이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부모만 4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해당 교사를 입건해 실제로 아이들을 찔렀는지, 그리고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태희